Design of aniture - 10
2018. 7. 17. 04:3210
산업이 발달하고, 대부분의 생활 환경이 도시로 넘어가는 오늘날에 높은 인구 밀도로 나타난 장소 속 생활의 효율, 합리적인 사용 문제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런 문제는 특히 사회생활을 시작한 1인 가구에서 두드러진다.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넓어야 일곱 평 남짓한 공간에 지내며 당장 의식주를 해결하고, 오늘의 하루를 마치고 내일까지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사람은 물론, 이제는 사회인이 다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그런 고민에서 수없이 접하는 물적, 환경적 제약을 빠뜨릴 수는 없었다. 그렇게 대부분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제약을 찾고 오래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그들에겐 곧 풍요롭게 사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효율과 합리를 따라가다 보면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자아의 실현은 아득해지기 마련인데, 그렇기 때문에 한계 덩어리인 공간에서 자신과 함께하는 물건들이 효율, 합리적이면서 자아의 실현까지 도와주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했다.
aniture는 이런 문제를 조율한다. 세상에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때문에 aniture는 보편적인 생활 방식을 짚어본다. 보편적인 것은 많이 섞인 불순물을 최대한 빼서 순수한 결정만을 남기고, 그 결정을 되도록 다양한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aniture는 본질적이며 생활에 덜 수 없는 것을 살핀다. 그런 의미에서 보편적인 모습이지만, 불편함을 인지하고 희망을 찾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모두가 소중함을 전하고, 그런 사람에게 자아와 사회가 있음을 느끼길 바란다. 때문에 aniture는 보금자리를 구성한다. 우리가 가진 물건은 그 의미에서 수동적이며 언제든 떠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자아는 얼마가 지나든 자신과 영원하며, 자아가 담기는 물건은 곧 함께 살아 숨 쉬는 자신의 영혼이다. 자아가 울려 퍼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 방식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aniture는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상황과 목적에 따라 유기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을 탐구한다. 결과적으로, aniture는 생명으로써 존재하며, 생명의 삶을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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