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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공방 로고 이야기 - 1

2015. 7. 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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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공방이란 이름을 살펴보자. 요즘 흔히 사람이 모여 만든 소규모의 단체를 분류에 따라 스튜디오 또는 팀이라고 부른다. 이런 단어를 쓰는 단체는 대부분 혈기왕성한 분위기를 띠기에 밤과 낮으로 구분하자면 낮이 어울릴 단어들이다. 공방이란 단어는 한글 때문인지 해외문물이 지금과 같이 들어오기 전인 1970~80년대 구로공단 또는 대림쯤에서 보일 법한 차분한 모습의 소규모 작업공간을 생각나게 한다. 이 단어는 새벽에 짬짬이 무엇을 만드는 우리에게 적절한 단어로 와 닿았다. 이런 새벽공방이라는 명칭에 생각나는 분위기는 달빛에 희미하게 보이는 회색 콘크리트 건물에 차분하면서도 젊은 분위기를 뽐내는 간판과 같은 것이었다. 실존하는 것 중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최정호활자체연구소였다.

최정호활자체연구소

현대 우리가 주로 보는 이상적인 비례를 가진 산돌고딕Neo 등의 산세리프체의 모습을 띠기보단 정감이 보이는, 또렷하지만 투박한, 유기적인 단체에 사용하기 적절한 모습처럼 보인다. 이런 모습을 가진 서체가 또 있는데, 과거 교과서에 쓰인 활자를 만든 최정순이 감수한 문화체육부 돋움체가 그러했다.

새벽공방

SM고딕이나 산돌고딕, 윤고딕과는 다르게 이 서체는 세로쓰기에 맞춰 가로가 넓게 도안된 듯한 모습으로 투박함을 가지면서도 마감이 절제된 현대적인 모습을 갖췄는데, 새벽공방이라는 단어에서 생각나는 모습과 어느 정도 상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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