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t 로고 이야기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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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기관이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을 로고에 불어넣지만, 그런 로고가 기관을 이루는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는 지극히 간접적이다. 로고가 훌륭한 의미와 모양을 가졌다고 로고를 쓰는 기관의 앞날이 저절로 창창하게 바뀌진 않는다. 거꾸로, 큰 의미 없이 취향대로 꾸며진 로고가 미운 사건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로고는 암시한다. 적어도 로고에서 풍기는 기분을 느끼고 동질감을 가지게 할 순 있다. 디자이너는 의식적이지 않더라도 로고에 그런 이야기를 담고 선물하며, 로고는 독자에게 영향을 준다.

이 로고는 내가 KBEAT와 함께하며 봐 온 다양한 기억과 생각을 담았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웹과 자연스레 어울림은 물론이며, 웹과 함께 퍼져 나갈 다양한 미디어 등 로고가 쓰일 여러 환경에서 KBEAT의 의미를 알맞게 전할 것이다.